색다른 일상으로 FIND YOUR COLOR

22.09.10

색다른 일상으로 FIND YOUR COLOR

노루페인트 특약점 실장이자, 미술 작가로 활동하는 정정하 씨의 하루하루는 빈틈없이 짜여 있다. 낮에는 매장을 지키며 손님들에게, 밤에는 작업 중인 작품에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는 정정하 작가에게 노루페인트가 ‘노루 같이가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색다른 하루를 선물했다.



특약점 실장, 화가가 되다

광주광역시의 광주시립미술관에는 분관으로 하정웅미술관이 있다. 하정웅은 평생 수집한 1만 점의 미술품을 기증한 재일교포 사업가로, 그의 이름을 기려 설립된 하정웅미술관은 2000년부터 해마다 전국에 서 4명의 작가를 선정, ‘청년작가상’을 수여하고 초대전을 개최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2021년에 선정된 4인 중 한 명이 광주노루페인트에서 일하는 정정하 작가이다. 그는 ‘빛을 모으는 또 다른 방법’이라는 주제로 색색의 페인트를 채운 시험관 수 백 개를 배치하거나 목재를 동그랗게 파낸 뒤 페인트로 점을 찍고 에폭시 레진을 채운 대형 설치미술, 캔버스나 금속 위에 페인트를 칠하고 에폭시 레진을 덮어 색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작업 등으로 2020년에 과의 전시공모 개인전에 초청작가로 선정되고 개인전 및 단체전을 다수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 작품들의 특징은 화가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유화용 오일 페인트나 캔버스 대신 건축용 페인트와 바닥용 마감재인 에폭시 레진이 주재료로 사용되었다는 점이다. 가족과 함께 광주노루페인트 특약점을 운영해온 정 작가의 이력이 순수 미술 분야에 접목되면서 내러티브를 가진 고유한 작품 세계가 탄생하였고, 그 세계는 점점 넓어지고 있다.



빛을 모으는 또 다른 방법

“노루페인트에게 고마운 마음이 커요.” 광주노루페인트 특약점 2층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만난 정정하 작가의 말이다. “작업을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거든요.” 미대 졸업 후 결혼과 육아, 특약점 운영 등으로 창작 활동을 쉬고 있던 정 작가에게 노루, 특히 팬톤페인트와의 만남은 다시금 꿈을 꾸게 했다고. “방수재를 주로 다루다가 팬톤페인트를 취급하고, 조색기를 들이고, 다양한 컬러를 찾는 손님들을 응대하면서 자연스럽게 작업으로 연결되었어요. 모든 고객들이 정말 신중하게 컬러를 고르고, 거기엔 사연 들이 있어요. 그 이야기들이 소중해 조색 된 페인트를 시험관에 모으기 시작했고, 천 개가 넘어가며 작품으로 완성되었죠. 지금 전주 한국 소리문화의전당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정 작가는 이러한 일련의 작품들을 “빛을 모으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말한다. 에폭시 레진을 사용해 에너지를 가두고 기록하는 콘셉트이다. 재료의 특성으로 인해 유광(有光), 그야말로 빛을 갖게 된 컬러들은 더욱 선명해지고, 생생해지며, 에너지를 크게 발산한다. 그가 작품에 A. R.이라는 이니셜을 넣는 이유다. “‘Absorb’와 ‘Reflect’, 빛을 흡수하고 반사했다는 뜻이죠. 그래야 우리는 빛을 볼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 쓰인 에폭시 레진은 노루페인트의 칼라플로어 제품이다. 일과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된 작업이기에 정 작가의 작품은 개성과 진정성을 동반해보는 이에게 울림을 준다.


자신의 이니셜을 새길 색다른 브이로그


  


매장 운영과 작품 활동을 병행하는 그에게 컬러란 이렇듯 손님에게, 작품의 관객에게 제시해야 하는 것이었다. 1인 2역에 더불어 엄마라는 세 가지 역할까지 해야 하기에 자신만의 컬러를 찾는 침잠과 탐색의 기회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여유는 좀처럼 쉽지 않았다. 그런 차에 노루페인트가 ‘노루 같이가치 프로젝트’로 ‘색다른 브이로그’를 촬영, 매장과 작업실을 벗어나 성수동과 서울숲에서 오롯이 자신을 위해 하루를 보내는 시간을 선물했다. 정 작가는 플라워샵에서 꽃을 만지고, 소품샵과 와인샵에서 쇼핑을 하며, 녹음 속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등 새로운 공기와 자연의 컬러들을 만났다. “정말 기분 전환이 되었어요. 촬영한 브이로그에서 컬러를 찾아 새로운 작품을 만들려고요. 아무래도 초록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에 들어갈 이니셜은 제가 되겠지요?” 바쁜 작품 활동의 흔적이 여실한 작업실에서 정 작가는 자신의 이니셜을 넣을 차기작을 예상하며 활짝 웃었다. 노루페인트의 컬러들을 예술 작품의 빛으로, 일상과 자연의 컬러를 자신의 빛으로 흡수하고 반사하는 정정하 작가의 ‘색다른 브이로그’는 어떤 색과 빛을 담고 있을까? 노루페인트의 유튜브 채널, <페인트잇수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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